평범한 문장을 기술사답게 바꾸는 방법
앞서 기술사 답안에서 점수를 깎일 수 있는 표현 20가지를 살펴보았다.
철저히 관리한다.
적절히 조치한다.
안전에 주의한다.
충분히 확보한다.
필요시 보강한다.
이러한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런 표현만으로 답안을 끝내는 것이다.
기술사 답안에서는 단순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쓰는 것보다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 무엇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기술사 답안의 문장은 다음과 같이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표현
→ 구체적인 기술행위
→ 기술적 근거
→ 기대효과
이번 글에서는 실제 답안에서 자주 사용하는 평범한 문장을 기술사답게 바꾸는 방법을 30가지로 정리해 보겠다.
1. “관리한다”를 “계측·분석·조정한다”로 바꾸기
평범한 표현
콘크리트 온도를 관리한다.
개선된 표현
콘크리트의 타설 전·후 온도를 계측하고 내부·외부 온도차를 분석하여 필요시 보온 및 냉각조건을 조정한다.
관리한다는 말보다 실제 관리행위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검토한다”를 “검토하여 판단한다”로 바꾸기
평범한 표현
구조물의 안전성을 검토한다.
개선된 표현
구조물의 손상상태와 작용하중을 조사하고 구조해석을 실시하여 잔존내력 및 보강 필요 여부를 판단한다.
검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토 결과 무엇을 판단하는지를 연결한다.2. “확인한다”를 “확인하여 적정성을 판단한다”로 바꾸기
평범한 표현
철근 배근상태를 확인한다.
개선된 표현
철근의 위치·간격·피복두께 및 정착·이음상태를 확인하여 설계도서 및 시공기준의 적합성을 판단한다.
2. “실시한다”를 “목적을 포함하여 실시한다”로 바꾸기
평범한 표현
비파괴검사를 실시한다.
개선된 표현
용접부의 내부결함 및 표면결함을 확인하기 위해 비파괴검사를 실시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접합부의 건전성을 평가한다.
무엇을 하기 위해 실시하는지를 함께 적는 것이 좋다.
3. “확보한다”를 “확보하여 무엇을 방지한다”로 바꾸기
평범한 표현
충분한 피복두께를 확보한다.
개선된 표현
소요 피복두께를 확보하여 철근의 부식 및 화재에 의한 성능저하를 방지하고 구조물의 내구성을 확보한다.
4. “방지한다”를 원인과 함께 작성하기
평범한 표현
균열을 방지한다.
개선된 표현
수화열 및 건조수축에 의한 콘크리트의 체적변화를 저감하여 온도균열 및 건조수축균열 발생을 방지한다.
무엇 때문에 발생하는 균열인지 먼저 제시하면 문장의 기술성이 높아진다.
5. “저감한다”를 저감방법과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소음을 저감한다.
개선된 표현
건설기계의 저소음 장비를 적용하고 방음벽 및 방음시설을 설치하여 작업소음의 전달을 저감한다.
6. “개선한다”를 개선대상과 방법으로 구체화하기
평범한 표현
시공성을 개선한다.
개선된 표현
부재의 조립순서와 양중계획을 사전에 검토하고 현장 조립공정을 단순화하여 시공성을 향상한다.
7. “강화한다”를 구체적인 관리방법으로 바꾸기
평범한 표현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개선된 표현
공정별 검사기준을 설정하고 주요 품질관리 항목에 대한 검사 및 기록관리를 강화하여 시공품질의 균일성을 확보한다.
8. “고려한다”를 “고려하여 선정한다”로 바꾸기
평범한 표현
현장조건을 고려한다.
개선된 표현
지반조건, 주변 구조물, 지하수위 및 공사기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현장에 적합한 시공공법을 선정한다.
“고려한다”에서 문장을 끝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9. “분석한다”를 “분석하여 원인을 규명한다”로 바꾸기
평범한 표현
균열을 분석한다.
개선된 표현
균열의 발생위치, 폭, 깊이 및 진행성을 조사·분석하여 발생원인을 규명한다.
10. “조사한다”를 조사대상과 함께 작성하기
평범한 표현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개선된 표현
구조부재의 균열, 누수, 박락 및 철근노출 상태를 조사하여 구조물의 손상 및 열화 정도를 평가한다.
11. “평가한다”를 평가결과와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구조안전성을 평가한다.
개선된 표현
현장조사 및 구조해석 결과를 종합하여 구조부재의 잔존내력과 사용성을 평가하고 보강 필요 여부를 판단한다.
12. “선정한다”를 선정기준과 함께 작성하기
평범한 표현
적절한 공법을 선정한다.
개선된 표현
공사기간, 경제성, 시공성 및 주변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비교하여 현장조건에 적합한 공법을 선정한다.
13. “적용한다”를 적용조건과 함께 작성하기
평범한 표현
적절한 보강공법을 적용한다.
개선된 표현
손상원인과 구조적 영향 및 현장조건을 검토한 후 단면증설, 강판보강 또는 탄소섬유보강 등 적합한 보강공법을 적용한다.
14. “예방한다”를 위험요인과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개선된 표현
작업 전 위험성평가를 실시하여 추락·붕괴·협착 등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거나 저감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15. “조치한다”를 조치순서로 작성하기
평범한 표현
문제 발생 시 조치한다.
개선된 표현
이상징후 발생 시 작업을 중지하고 원인을 조사한 후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한다.
16. “시공한다”를 시공순서와 함께 작성하기
평범한 표현
방수공사를 적절하게 시공한다.
개선된 표현
바탕면의 건조 및 청소상태를 확인한 후 프라이머를 도포하고 방수층을 시공하여 접합부 및 취약부의 누수를 방지한다.
17. “관리한다”를 단계별 관리로 바꾸기
평범한 표현
철골공사를 관리한다.
개선된 표현
공장제작, 운반, 현장반입 및 설치 단계별 검사계획을 수립하고 치수·용접·접합부 및 부재변형을 관리한다.
18. “검사한다”를 검사목적과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용접부를 검사한다.
개선된 표현
용접부의 균열, 기공, 슬래그 혼입 및 융합불량 등의 결함을 검사하여 접합부의 구조적 건전성을 확인한다.
19. “유지관리한다”를 상태평가와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구조물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한다.
개선된 표현
정기점검 및 정밀점검을 통해 구조물의 손상·열화상태를 조사하고 상태변화를 추적하여 적정한 보수·보강시기를 결정한다.
20. “대책을 수립한다”를 원인별 대책으로 바꾸기
평범한 표현
균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한다.
개선된 표현
균열의 발생원인을 재료, 시공, 구조 및 환경요인으로 구분하여 원인별 저감대책을 수립하고 적정 보수공법을 적용한다.
21. “품질을 확보한다”를 관리단계와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콘크리트 품질을 확보한다.
개선된 표현
배합관리, 자재검사, 현장 슬럼프 및 공기량 검사, 압축강도시험 및 양생관리를 실시하여 콘크리트의 요구성능을 확보한다.
22. “시공성을 확보한다”를 사전검토와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시공성을 확보한다.
개선된 표현
설계단계에서 부재의 제작·운반·양중 및 조립과정을 사전 검토하여 현장 시공성을 확보한다.
23. “경제성을 확보한다”를 비용절감 방법과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경제성을 확보한다.
개선된 표현
공법별 초기공사비뿐만 아니라 유지관리비와 공사기간을 종합적으로 비교하여 생애주기비용을 고려한 경제성을 확보한다.
24. “내구성을 확보한다”를 열화요인과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구조물의 내구성을 확보한다.
개선된 표현
콘크리트의 수밀성 및 피복두께를 확보하고 균열 및 철근부식을 관리하여 염해·탄산화 등 열화요인에 대한 내구성을 확보한다.
25. “공사기간을 단축한다”를 방법과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공사기간을 단축한다.
개선된 표현
공장제작 및 PC·모듈러 등 OSC 공법을 활용하여 현장작업을 최소화하고 병행시공을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한다.
26. “안전성을 확보한다”를 위험요인과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공사 중 안전성을 확보한다.
개선된 표현
작업단계별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추락·낙하·붕괴 위험에 대한 방호시설을 설치하여 작업자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27. “효율성을 향상한다”를 효율화 방법과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건설공사의 생산성을 향상한다.
개선된 표현
BIM 기반 공정 및 물량관리를 활용하고 공장제작·현장조립을 확대하여 재작업을 줄이고 건설생산성을 향상한다.
28. “기술을 적용한다”를 적용목적과 효과까지 연결하기
평범한 표현
스마트건설기술을 적용한다.
개선된 표현
BIM, 드론, IoT 및 AI 기반 현장관리기술을 활용하여 공정·품질·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건설생산성과 안전성을 향상한다.
기술사 답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단어”가 아니다
여기서 한 가지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
기술사답게 쓴다는 것은 어려운 한자어나 전문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평범한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그 안에 기술적 판단과 근거가 들어가 있는가이다.
예를 들어
“균열을 철저히 관리한다.”
라는 문장은 어렵지 않지만 기술적인 정보가 부족하다.
반면
“균열의 발생위치·폭·깊이 및 진행성을 조사하고 발생원인을 분석하여 구조적 영향 여부를 판단한 후 보수·보강공법을 선정한다.”
라는 문장은 특별히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사 → 분석 → 판단 → 선정이라는 기술적 과정이 들어가 있다.
이것이 기술사 답안에서 말하는 기술적인 문장이다.
좋은 답안은 동사가 다르다
기술사 답안을 작성할 때는 명사만 외우는 것보다 동사를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동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사한다
분석한다
비교한다
평가한다
판단한다
검토한다
선정한다
적용한다
계측한다
확인한다
조정한다
관리한다
저감한다
방지한다
검증한다
보강한다
이러한 동사를 적절하게 연결하면 답안에 기술적인 흐름이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조사한다
→ 분석한다
→ 평가한다
→ 판단한다
→ 선정한다
→ 적용한다
→ 검증한다
와 같은 구조다.
이것만으로도 단순한 지식 나열형 답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기술사 답안에서 점수를 올리는 문장 구조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문장을 다음 구조로 만드는 것이다.
원인 → 현상 → 문제점 → 대책 → 효과
예를 들어 콘크리트 균열 문제라면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 있다.
수화열 증가
→ 콘크리트 내부·외부 온도차 증가
→ 온도응력 발생
→ 온도균열 발생
→ 배합 및 타설온도 관리, 보온양생, 온도계측
→ 균열 발생 저감
이런 구조가 답안에 들어가면 단순히 “균열을 방지한다”는 문장보다 훨씬 기술적인 답안이 된다.
또 하나의 중요한 구조는
조사 → 분석 → 판단 → 대책 → 검증
이다.
예를 들어 기존 구조물의 균열이라면
현장조사
→ 균열 폭·깊이·진행성 분석
→ 구조적 균열 여부 판단
→ 보수·보강공법 선정
→ 보수 후 성능 확인
과 같은 구조로 작성할 수 있다.
이런 구조는 건축, 토목, 구조, 시공, 안전, 품질 등 거의 모든 기술사 종목에 적용할 수 있다.
“해야 한다”를 줄이고 “왜 해야 하는가”를 쓴다
기술사 답안에서 “~해야 한다”는 표현을 지나치게 반복하는 것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철근의 피복두께를 확보해야 한다.
라고 쓰는 것보다
소요 피복두께를 확보하여 철근의 부식 및 화재에 의한 성능저하를 방지하고 구조물의 내구성을 확보한다.
라고 쓰면 기술적 의미가 훨씬 명확해진다.
물론 “~해야 한다”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당위적인 문장만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기술사 답안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왜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을 확보할 수 있는가
까지 연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시험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문장 변환법
답안을 작성하다가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오면 한 번 더 생각해보자.
철저히 관리한다.
적절히 조치한다.
안전에 주의한다.
충분히 확보한다.
필요시 보강한다.
신속히 조치한다.
최적의 공법을 선정한다.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그리고 다음 질문을 던져본다.
무엇을?
어떻게?
왜?
어떤 기준으로?
그 결과 무엇을?
이 다섯 가지 질문에 답을 붙이면 문장이 훨씬 강해진다.
예를 들어
철저히 관리한다.
무엇을?
콘크리트 온도를 관리한다.
어떻게?
온도를 계측한다.
왜?
내부·외부 온도차에 의한 온도균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어떤 기준으로?
허용 온도범위와 온도차를 기준으로 관리한다.
그 결과 무엇을?
온도균열을 저감한다.
이 과정을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면 기술사다운 답안이 된다.
기술사 답안은 “아는 것을 보여주는 글”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글”이다
기술사 시험에서는 단순히 관련 지식을 많이 나열하는 것보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기술적 내용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서술형 답안 작성에서도 핵심 내용의 정확성, 논리적 순서, 명확한 용어와 표현, 문제의 요구사항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으로 제시된다.
따라서 답안을 작성할 때는
문제에서 무엇을 물었는가?
왜 발생하는가?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가?
어떻게 해결하는가?
현장에서는 어떻게 적용하는가?
무엇을 확보할 수 있는가?
를 계속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런 관점으로 답안을 작성하면 단순한 암기형 답안에서 문제해결형 답안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기술사 답안 문장력 향상을 위한 최종 체크리스트
답안을 다 작성한 후 시간이 있다면 다음 내용을 확인해보자.
“철저히”라는 표현이 너무 많지 않은가?
“적절히”라는 표현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바꿀 수 있는가?
“주의한다”라는 표현을 위험요인과 대책으로 바꿀 수 있는가?
“검토한다”에서 끝나지 않고 판단결과가 있는가?
“관리한다”라고만 하지 않고 관리대상이 나타나는가?
“확보한다”라고만 하지 않고 확보 목적이 나타나는가?
“대책을 수립한다”라고만 하지 않고 원인별 대책이 있는가?
“해야 한다”라는 당위적인 문장이 지나치게 많지 않은가?
문장마다 기술적인 동사가 사용되고 있는가?
문제에서 요구한 항목을 빠짐없이 답했는가?
이 체크리스트를 답안 작성 후 1~2분 동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답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무리
기술사 답안에서 좋은 문장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어려운 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추상적인 표현을 구체적인 기술행위로 바꾸는 것이다.
철저히 관리한다
→ 무엇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적절히 조치한다
→ 무엇을 조사하고 어떤 기준으로 조치하는가
안전에 주의한다
→ 어떤 위험을 어떻게 제거하는가
검토한다
→ 무엇을 검토하여 무엇을 판단하는가
확보한다
→ 무엇을 확보하여 어떤 문제를 방지하는가
이렇게 문장을 바꾸는 습관을 들이면 답안에 기술적 사고과정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결국 기술사 답안의 문장력은 화려한 표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원인 → 분석 → 판단 → 대책 → 효과”
라는 기술적 사고를 얼마나 명확하게 문장으로 표현하느냐에서 나온다.
기술사 공부를 오래 했는데도 답안 점수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는다면 지식의 양만 늘리려고 하기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어떤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좋은 기술사 답안은 어려운 말을 쓰는 답안이 아니다.
평범한 내용을 기술적인 언어로 정확하게 설명하는 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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